"최순실, 대통령 연설 前 연설문 받아봤다"…靑, 당혹감 속 침묵
"최순실, 대통령 연설 前 연설문 받아봤다"…靑, 당혹감 속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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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JTBC가 최순실 씨 사무실에 있던 PC의 파일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받아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특히, 최 씨가 연설문을 받은 시점은 모두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 이전이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 씨가 갖고 있던 연설문 또는 공식 발언 형태의 파일은 모두 44개이며, 대선 후보 시절 박 대통령의 유세문을 비롯해 대통령 취임 후 연설문들이 들어있었다. 그런데 최 씨가 이 문건을 받아 열어본 시점은 대통령이 실제 발언했던 것보다 길게는 사흘이나 앞섰다.

상당수 대통령 연설문이 사전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설문이 사전에 청와대와 무관한 최 씨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은 이른바 '비선실세' 논란과 관련해서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앞서 방송은 지난주 최 씨의 측근 고영태 씨가 "최순실 씨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이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었다.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자 청와대 이원종 비서실장은 "정상적인 사람이면 믿을 수 있겠나.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다"라고 말했었다.

한편 청와대는 이른바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언론 보도(JTBC)가 나오자 당혹감 속에서 침묵을 지켰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JTBC가 이날 최 씨가 사무실을 비우면서 건물 관리인에게 '처분해달라'며 두고 간 컴퓨터에서 44개의 박 대통령 연설문이 포함돼 있었는데 실제 박 대통령이 발언을 하기 전에 문서가 열린 기록이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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