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역대급 엔화 약세에도 금리 동결···달러 당 156엔 돌파
일본은행, 역대급 엔화 약세에도 금리 동결···달러 당 156엔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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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매입 지속···올해 물가 전망치 2.8%로 상향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일본은행 공식 유튜브)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일본은행 공식 유튜브)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최근 엔화가 34년 만에 최저 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강수를 뒀다.

일본 중앙은행인 BOJ가 25~26일 진행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 현재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금정위와 정반대의 결과다.

앞서 BOJ는 지난달 금정위에서 기존 -0.1%였던 기준금리를 인상, 0∼0.1%로 유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이었다.

문제는 이번 동결결정이 기록적 엔화 약세 속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장중 달러당 156엔을 돌파, 지난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올해 초 달러당 140엔엔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지나치게 가파르단 지적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성명문에 국채매입에 대한 기술이 삭제되는 등 국채 매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국채 매입을 통한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이 엔화 약세의 핵심 동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정부는 엔화 약세를 사실상 용인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BOJ는 이날 경제·물가 전망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8%로, 기존 전망치(2.4%) 대비 0.4%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또한 내년과 2026년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1.9%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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