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시즌리스···홈쇼핑업계, '역시즌' 마케팅 노린다
패션은 시즌리스···홈쇼핑업계, '역시즌' 마케팅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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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역시즌 상품 선봬···고물가 영향 가격 민감해진 소비자 눈길
업계 "역시즌 상품, 협력사 재고 부담 덜고 유통채널 고객 유입 늘려"
롯데홈쇼핑 패션 브랜드 LBL 역시즌 상품 방송 (사진=롯데홈쇼핑)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홈쇼핑업계가 역(逆)시즌 마케팅에 돌입했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겨울 외투를 여름에 미리 구매하는 역시즌 쇼핑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역시즌 마케팅이 고객의 가격 부담을 크게 낮추고 협력사에게는 재고 부담을 덜어주며 유통 채널에는 고객 유입을 높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KT알파쇼핑·롯데홈쇼핑·CJ온스타일·GS샵 등이 고물가에 가성비 높은 역시즌 상품을 빠르게 선보여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편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 

KT알파 쇼핑은 지난해 가을·겨울(FW) 인기상품과 올해 봄·여름(SS) 시즌 신상품을 준비했다. 오는 18일 자정 시간대에는 르투아 카라밍크코트 상품 방송을 진행한다. 카라밍크코트는 지난해 FW시즌 인기상품으로 방송 중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7월 4주차에는 SS 시즌 신상품인 르투아 에코퍼자켓과 베스트 상품을 판매한다.

롯데홈쇼핑은 단독 패션 브랜드 'LBL’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7월 한달간 '역시 역시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역시즌 행사는 폭스퍼 등 가성비를 갖춘 상품부터 캐시미어·밍크 등 프리미엄 소재를 활용한 겨울 패션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였다. 지난 2일에는 대표 패션 브랜드 'LBL'의 F/W 신상품인 캐시미어 소재 후드코트와 니트를 선보여 5000세트가 판매됐다. 오는 18일에는 '바이브리짓'의 F/W 신상품 겨울 조끼를 선보인다.

CJ온스타일도 역시즌 판매에 한창이다. 지난달에는 총 10회에 달하는 역시즌 판매 방송을 진행했다. 남은 7월에도 약 8개의 모바일 라이브 방송이 예정되어 있다. 오는 22일 오전 9시 '위시리스트'에서는 '유로모피' 상품을 선보인다. 같은날 오후 8시 '초품아'에서는 블랙야크 방송을 진행한다. 24일에는 '잘사는 언니들'에서는 스노우피크 상품을 그리고 26일 오후 9시에는 '톰보이'를 선보인다.

GS샵 역시 지난 5월 25일 더 컬렉션(The Collection) 방송을 통해 '리오벨 faux 밍크 후드 하프코트', '리가 풀 스킨 밍크 폭스 콤비 구스다운' 등 겨울 의류를 판매하며 역시즌 마케팅에 돌입한다. 5월에 역시즌 상품을 방송하는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지난해 역시즌 상품 첫 방송이 지난달 23일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이나 빠르다. 방송에서 선보인 '리오벨 faux 밍크 후드 하프코트'는 GS샵에서 처음 선보이는 상품이다. 브랜드 출시를 시즌 상품이 아닌 역시즌 상품으로 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겨울 외투를 봄, 여름에 미리 구매하는 역시즌 쇼핑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홈쇼핑업계 역시 지난해 재고 상품을 파격 할인을 통해 판매하거나 다가올 가을·겨울 신상품을 미리 선보이는 방식으로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이점을 주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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