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이차전지 둔화···2600선 이탈 마감
코스피, 반도체·이차전지 둔화···2600선 이탈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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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美 생물보안법 수혜 기대감 1.66% 상승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반도체·이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장후반으로 갈수록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코스피 지수도 2600선 아래로 밀려났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57p(0.49%) 오른 2593.3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3.03p(0.89%) 상승한 2603.83으로 출발했으나 오후 2시 이후 주요 종목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끝내 2600선을 지키지 못했다.

이날 개인은 24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수매도했지만 369억원 수준으로 그동안 팔았던 금액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선물을 337억원, 308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코스피 현물은 2737억원 순매수, 선물은 326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3265억1500만원 매수 우위였고, 비차익거래는 2847억2400만원 매도 우위를 보여 총 417억7900만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프로그램 순매수 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유한양행(1406억8800만원)이었고, 순매도가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자(1410억7600만원)였다. 

업종별로 보면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가 기대되는 의약품 업종이 1.6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운수장비(1.51%), 철강금속(1.30%), 전기가스업(1.03%) 등이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건설업(-1.33%), 서비스업(-0.97%), 증권(-0.73%), 통신업(-0.71%)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급락 후 급등 출발했던 삼성전자(-0.16%)와 SK하이닉스(2.81%)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도 1%대 상승 출발한 뒤 4%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2시 이후 크게 떨어지면서 전거래일대비 0.51% 상승하는데 그쳤다. 신한지주(-2.46%)와 삼성생명(-0.50%)도 밀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05%)와 현대차(1.83%), 기아(2.03%), KB금융(1.33%)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567종목이었고, 하락 종목 수는 319종목이었다. 48종목은 제자리를 지켰다.

코스닥 지수는 8.82p(1.19%) 오른 748.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6.62p(0.90%) 상승한 746.13으로 시작했다.

코스닥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바이오 종목이 초강세였다. 알테오젠(3.71%), HLB(3.58%), 리가켐바이오(8.26%), 휴젤(1.32%), 삼천당제약(3.88%), 셀트리온제약(0.72%), 에스티팜(6.85%), 파마리서치(3.88%), 보로노이(9.60%) 등 대부분이 올랐다. 에코프로비엠(1.71%), 에코프로(2.34%) 등 이차전지도 올랐다. 

김지원,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반등이 나타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국내도 반도체주 반등을 비롯해 헬스케어, 철강 등이 상승했다"며 "다만, 외국인의 전기전자 순매도가 지속돼 반도체주는 후반으로 갈수록 탄력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수요 둔화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내 관련주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만큼 다음주 마이크론 실적을 통해 업황 흐름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작용할 것"이라며 "다음주 마이크론과 10월 초 삼성전자 잠정 실적 등을 통해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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